트라넥사민산은 혈우병 환자들의 발치 시에 출혈방지나 기타 수술 시 과도한 출혈에 지혈제로 사용되어 왔었고, 최근에는 피부 미백 제품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지혈제가 어떻게 피부미백제로 기능을 하는 것일까?
케라틴 세포에 plasminogen activator가 많으면 피부 색소가 침착됩니다. 트라넥사민산은 혈관 내피 세포에서 만들어진 plasminogen이 케라틴 세포에 결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부 미백 작용을 합니다.
색소 침착이 되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은 기미인데, 기미는 멜라닌이 피부의 진피와 기저층에 과도하게 착색되어 나타납니다.
잠깐만 알고 가자! 대표적인 기미의 종류
노인성 색소반(일광성 검은 점) : 가장 흔하며 자외선이 주원인입니다. 얼굴과 팔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생기며 20대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간반 : 주로 30~40대 여성의 볼, 이마, 입 주변 등 얼굴에 대칭형으로 생깁니다. 자외선,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입니다.
염증 후 색소침착 : 나이에 상관없이 알레르기나 여드름 후 나타나며 서서히 옅어져서 6개월 내지 2년 사이에 사라집니다.
기미의 생성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련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외선과 여성호르몬입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어 여러 가지 물질들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멜라닌 세포의 증식과 활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멜라닌 세포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는데, 이 수용체가 자극되면 멜라닌 형성에 관여하는 효소 생성이 증가하여 기미가 생깁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므로 기미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기미 치료는 어떻게 할까?
피부의 표피세포는 한 달을 주기로 하여 떨어져 나가기를 반복하는데, 이때 멜라닌 세포도 같이 떨어져 나갑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주기가 점점 느려지므로 기미가 생기기 쉽습니다. 치료는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색소를 연하게 하는 방법, 박피 등이 있습니다.
박피는 피부의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하여 표피 세포가 멜라닌 세포와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주어 멜라닌 세포에서 표피 세포로의 색소 이동이 줄어들어 치료가 되는 원리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얼마나 깊이 피부에 퍼져 있는지에 따라 기미의 치료법도 달라지는데, 표피에 얇게 침착되는 기미인 경우에는 바르는 미백제로 치료가능하지만, 우리나라와 동양인의 기미는 색소가 깊게 위치한 경우가 많이 때문에 기미 치료에도 시간이 걸리고 치료 효과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과에서 미백 치료하면서 바르는 미백제를 바르면 더 효과적일까?
기미 치료 직후에 자극성이 강한 미백 제품을 바르는 것은 피부를 자극하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백 제품은 비타민, 식물 추출물, 하이드로퀴논을 포함하는 여러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일부는 자극성이 강하므로 일반적인 피부에서도 가려움증이나 홍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레어저 치료 후 피부가 민감한 상태에서 미백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부 자극으로 열감이 심해지거나 홍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미백 제품보다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천연팩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트라넥사믹산은 지혈제이므로 가장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혈전입니다. 심한 두통이나 가슴 통증, 반신마비 등 혈전의 증후가 있으면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색 감각 이상이 발생하거나 가려움, 발진, 홍조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투여를 중지합니다.
심하지 않은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속 쓰림,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보통 용량을 줄이는 경우 사라집니다. 그 밖에 요통, 두통, 근육통, 코막힘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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