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액 (Minoxidil liquid)

미녹시딜은 원래 경구용 혈압약으로 개발되었는데,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털이 굵어지고 모발색이 짙어지며 더 잘 자라는 이상반응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상반응을 이용하여 국소적으로 적용하는 액상 제제로 개발이 되어 탈모 치료제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미녹시딜액의 효과

미녹시딜액은 유전이 원인인 안드로겐성 탈모증(androgenic alopecia)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모낭이 안드로겐 호르몬에 과민하게 반응한 결과,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아서 탈모가 되는 것으로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므로 남성형 탈모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남성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여성에게서도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나타나지만 그 진행형태가 남성형과 달라서 여성형 탈모증이라고 부릅니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와 정수리에서 탈모가 시작되어 M자나 O자와 같은 형태로 진행되며 명확한 경계선을 가지며 헤어라인은 뒤로 후회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에는 정수리에서 탈모가 시작되며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속이 들여다 보이게 됩니다. 헤어라인의 후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가면역제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원형탈모증(alopecia areata)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출산 후의 탈모에도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철분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어 발생하는 탈모증, 비타민A 과잉섭취 후 나타나는 탈모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원인인 탈모증에도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원형탈모증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억제제가 사용됩니다. 

 

미녹시딜액 사용 방법 및 유의점 

미녹시딜액은 농도에 따라 3%, 5% 두 가지가 있습니다. 5% 액은 남성만 사용 가능하고 3%는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한 후 미녹시딜액 약 0.5~1ml를 아침, 저녁(또는 취침 전) 하루 두 번 발라줍니다. 스프레이 형태의 경우 6번 정도 뿌리면 1ml에 해당됩니다. 4개월 이상 사용했을 경우에 효과가 있으니 조급하게 결과를 기다리지 않도록 합니다. 이 약을 중단한 경우에는 탈모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 약 사용으로 인해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탈모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즉시 중단하기보다는 2주 정도 관찰을 하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합니다. 

18세 미만의 경우 및 임부, 수유부는 이 약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헤어스타일링제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녹시딜액을 먼저 사용하고 마른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녹시딜액으로 인한 이상반응

피부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 인설(비듬), 홍반, 피부염, 피부건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낭염, 작열감, 국소 자극, 박리, 탈모, 피부 농양, 여드름, 지루, 습진, 모발이상, 약을 바른 부위 이외에 다모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타 치료제

미녹시딜 외용액 이외에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쓰이는 약으로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전문약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바르는 약이 아니라 경구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탈모에 사용하는 용량은 1mg이므로 전립선 비대증에 사용하는 용량인 프로스카(5mg) 등과 구분하여 복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