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에 대하여

무좀은 어떤 질환일까요? 우선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표재성 곰팡이균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피부, 모발, 손탑 및 발톱 등 각질에 기생하여 감염을 일으키며 발생부위에 따라 두부백선, 체부백선, 고부백선(완선), 수발백선, 안면백선, 수부백선, 족부백선, 조갑백선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은 족부백선이 무좀으로 불립니다. 주로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감염자의 인설이 떨어져 나와 다른 사람의 발로 전염됩니다. 

 

무좀의 종류

 

무좀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지간형 무좀은 간지러움이 심하고 피부가 희게 짓무르며, 피부가 습기에 불어 하얗게 됩니다. 세균감염이 동반되면 통증과 함께 심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주로 발가락 사이에 틈이 없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발산되지 않는 4,5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소수포형 무좀은 작은 수포가 발바닥의 중간 부위나 발의 가장자리에 많이 생겨나고 소수포가 형성될 때 가려움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각화형 무좀은 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데,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만성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떨어진 각질 조각에는 무좀균이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무좀과 습진의 구분

 

무좀은 진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인데 비해 습진은 감염에 의한 질환이 아닙니다. 그러나 무좀과 습진 모두 세균 감염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수포형 무좀의 경우 수포가 터지면 세균감염에 의해 진물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간형 무좀도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면서 세균감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생제 제제를 무좀약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각화정 무좀으로 각질층의 비후가 심해지면 크림이나 연고제의 흡수가 저해되고, 각질층의 영양분을 매개하여 성장하는 진균 군락이 증가하여 항진균제의 치료효과가 감소합니다. 이럴 때는 요소연고(유리아)나 Salicylic acid(2~6%)를 사용하여 먼저 각질을 제거한 후 항진균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 치료 기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해야 무좀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무좀약(라미실 Terbinafine)은 보통 1일 1회 사용합니다. 약물의 지용성이 높기 때문에 피부에 오랫동안 축적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상반응이 없다면 사용 횟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테르비나핀은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며칠만 사용해도 증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어졌다고 하여 진균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균이 포자를 형성하여 표피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표피가 모두 탈락하고 재생될  때까지 사용하는 것이 좃습니다. 

 

1회 사용 무좀 치료제

 

매일 바르는 불편함을 없애고 단 1회 사용으로 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라미실원스)이 개발되었습니다. 약물전달 시스템 기술을 적용하여 발에 얇고 투명한 막을 형성해 약물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발가락 등 정상피부세포는 한번 탈락되어 새로운 표피가 생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좀약을 한 두 번 발라 효과가 있다고 느끼게 되면 대부분은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재발의 위험이 높습니다. 한번 바르는 무좀약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여주므로 무좀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바른 후 1~2분이면 투명하고 매끈한 막을 피부에 형성하여 테르비나핀 분자를 각질층으로 전달합니다. 막은 최대 72시간까지 피부에 남아 테르비나핀을 지속적으로 전달합니다. 전달된 테르비나핀은 13일간 각질층에 잔존하면서 진균을 죽이게 됩니다. 

사용할 때는 양쪽 발에 모두 바르고 양 발의 발가락, 발가락 사이, 발바닥 전체, 발바닥에서 약 1.5cm 높이까지 발라줍니다. 바른 후 24시간 동안 발을 씻지 않아 약물의 투명한 막이 잘 생기도록 해야 합니다.